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지 만 2년째에 전세계적인 백신 공급과 방역 정책을 통해 서서히 코로나의 그늘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대면을 전제로 한 서비스업 매출이 급감하고, 국내외 이동이 제한되어 왔던 상황이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와 함께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내 1위 여행사인 (주)하나투어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는 연일 2천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단기간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게임체인저는 역시 코로나19 치료제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개발에 대한 투자와 함께 해외에서 개발된 유력 치료제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을 높여나가면서 내년 2022년에 안정적인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해지면 이른바 '보복관광'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대면 서비스업 중 부가가치가 높고 국내외로 시장이 확대되어 있는 관광업이 가장 먼저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붕괴된 관광업의 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0년 이전까지 도맡아온 관광행정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관광사업 급증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광부는 레저 산업인 관광에 대해 실상과는 거리가 먼 구태의연한 정책으로 K-관광의 발전에 역행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 차제에 정부에서 관광혁신을 담당할 부처를 신설하거나 한국관광공사의 위상을 강화시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주무하던 관광업에 대한 행정을 이전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전자기기 산업과 배달업 등은 상황에 맞는 혁신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기진작의 견인차가 될 관광업의 비상에 정부의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