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따르면 의료·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되면서 고령자 감염이 줄어들었고, 이 덕분에 경기도 내 코로나19 사망률이 작년 12월 3.59%에서 올해 3월 0.6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6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2월 이후 도내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분석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확진자 2만1,336명 중 사망자는 427명으로 평균 사망률은 2.00%다. 월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작년 12월은 사망자 264명에 사망률 3.59%였으며 3월은 5천 명 확진자 중 32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0.64%로 크게 낮아졌다.
연령별 분석결과를 보면 60세 미만에서는 1만5,958명 중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0.09%의 사망률을 보인데 반해 80대 이상은 25.7%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에서 도내 사망 사건의 62.7%가 발생하며 고령층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작년 12월부터 3월까지의 사망자 감소는 연말 무렵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의료자원이 추가 확충됐고, 요양병원, 요양원 같은 감염취약시설에 예방접종 서비스가 우선 제공되고 원활히 시행되면서 고령자의 감염 비율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임 단장은 “이러한 효과를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령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더 순조롭고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도는 중앙정부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원활히 수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5일 18시 기준 1분기 대상자 총 18만8,955명 중 18만5,299명이 동의했으며 17만0,610명이 접종했다. 접종동의자 대비 접종률은 92.1%다. 2분기 예방접종의 경우 총 대상자 114만6,930명 중 92만1,366명이 동의했으며 61만1,988명이 접종했다. 동의자 대비 접종률은 현재 66.4%다.
6일 시작된 70세 이상 고령자의 백신 접종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도내 코로나19 감염률이 크게 줄어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