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자랑인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 다가오는 2월 19일 저녁 7시 30분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음악인의 밤'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1월 한차례 취소되어 아쉬움을 더했던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은 전좌석 매진으로 모차르트의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 K.621과 베토벤의 삼중협주곡 Op.56, 차이콥스키의 <에프게니 오네간> 중 "내 젊은 날은 어디로" 등을 연주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수원시민들에게 적잖은 위로가 되리라 기대된다.
클래식을 자주 접하지 않더라도 "영화로운 조물주의 오묘하신 솜씨를 우리들의 무딘 말로 기릴 줄이 없어라"로 시작되는 노래 가락은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된 9번 교향곡, 그 중 4악장 유명한 '합창'의 한 부분이 바로 그 리듬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일명 '합창 교향곡'을 들을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아쉽게도 작년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임에도 코로나19에 취약한 '합창'이라는 특징을 가진 이 명곡을 현장에서 들을 기회는 거의 없었다. 2월에 수원음악인의 밤을 공연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는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 올 12월에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수원시립교향악단은 12월 상임지휘자 최희준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빼앗아간 인류의 보물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백신 접종 사업이 마무리될 때 다시 생생한 현장에서 연주될 것이다.
4악장 '환희의 송가'에서 유명한 구절,
Seid umschlungen, Millionen!
Diesen Kuß der ganzen Welt!
(만인이여, 서로 포옹하라!
이 키스는 온 세계를 위한 것이니!) 가 코로나19를 극복한 기쁨과 함께 수원에서 수많은 청중 앞에서 울려퍼질 때를 손꼽아 기다린다.